[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동부증권은 3일 KB금융과 현대증권의 소규모 주식교환 결정에 대해 "증권 자회사 육성을 위한 탁월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과, 희석이 거의 없음에도 CET1비율이 14%를 넘을 정도로 재무비율이 개선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항상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KB금융이 시장이 기대하던 것을 뛰어넘는 빠른 전략적인 수를 뒀다는 점"이라며 "일단 Target P/B를 0.7배로 상향해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이날 KB금융의 목표주가를 5만39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금융은 2일 현대증권 잔여지분 70.38%에 대해 소규모 주식교환을 결의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9월30일 확정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는데, 주식매수청구는 2일 종가 6730원과 비슷한 수준인 6637원이다. 현대증권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KB금융이 발행할 신주는 3176만주(8.2%)이다. KB금융 측에서는 희석효과를 막기 위해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는데, 2일 종가 기준으로 매입가능 주식수는 3.7% 수준이다.동부증권은 KB증권의 이 같은 결정이 재무적·전략적으로 탁월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PBR 0.46배 수준에서 신주를 발행한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현대증권 주식도 PBR이 낮아 1조원 내외의 염가매수차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병건 연구원은 "100% 자회사화한 후 증권자회사를 합병하는 것은 무난히 이루어질 것이므로 전략적으로도 옳은 선택"이라며 "또한 염가매수차액을 고려할 때, 6월말 13.34%인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4%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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