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

한라그룹은 20일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 현대가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행사를 가졌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라그룹이 20일 경기도 양평 용담리 선영에서 창업주인 고 운곡 정인영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이날 추모행사에는 차남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범 현대가, 한라그룹 전·현 임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렸다.고 정인영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으로 195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형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그룹의 초석을 닦았다. 이어 1962년 10월 한라그룹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세웠으며 1996년 당시 한라그룹을 18개 계열사를 가진 재계 12위까지 키워냈다. 하지만 이듬해 IMF 외환위기 때 한라건설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들을 모두 매각하며 그룹이 해체되는 시련을 겪었다. 1997년 경영권을 물려받은 차남 정몽원 회장은 2008년 외국계 투자회사로부터 만도를 되사와 한라그룹을 재건했다.고 정인영 명예회장은 198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에도 '휠체어 경영'을 펼쳤을 정도로 불굴의 의지와 열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숱한 시련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재계의 부도옹'이라 불리기도 했다.이날 참석한 정몽원 회장은 "꿈을 꾸고 그 꿈을 믿고 꿈을 실현한 사업가 아버님이 참으로 그립다"며 "항상 깨어 있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합력해 꾸준히 성장하는 한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라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만도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정몽원 회장과 계열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꿈꾸는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주제로 '운곡 정인영 10주기 추모 사진전'을 개최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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