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무릎관절염…장마철에 통증 더 심해

젖은 길에 미끄러지는 사례도 많아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무릎관절염 환자 10명중 9명 정도는 장마철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젖은 길과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등 낙상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마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한 달 동안 이어집니다. 낙상사고는 눈이 오는 빙판길에서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비 때문에 미끄러지기 쉬운 장마철에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장마철은 관절이 약해지고 통증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낙상사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2015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무릎관절염 환자 중 약 90%가 장마철에 특히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마철이 되면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평소보다 대기압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관절 내 활액막에 분포된 신경에 자극을 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관절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죠. 관절은 평상시와 달리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는 더욱 큰 부상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김병호 척추·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장은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무릎을 포함해 어깨, 허리 등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크게 다쳤을 경우에는 자칫 골절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낙상으로 인한 단순 통증으로 치료를 방치한다면 만성관절염을 얻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각 증상에 맞게 대처해야 합니다. 관절이 뻣뻣하거나 시릴 때는 관절 내부의 신경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온도를 높이는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화끈거릴 때는 이미 내부가 열로 가득한 것이기 때문에 얼음주머니 혹은 찬 물수건으로 이용해 냉찜질로 열을 내리는 게 우선입니다. 김 원장은 "샌들 등은 신발 자체의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낙상 위험을 더욱 높이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는 미끄러움을 방지해주고 마찰력이 좋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무릎을 불안정하게 하는 하이힐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도 관절에 좋지 않습니다. 에어컨 바람은 관절을 경직시켜 통증을 높이는 한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무실 혹은 집 안에서는 양말을 신어 발에 온기가 돌아 하체를 포함해 전신에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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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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