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NN방송 갈무리)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6일 개막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로운 직위에 추대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일각에서는 36년 만에 개최된 이번 당 대회의 목적이 '김정은 시대'의 선포라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위상을 김일성·김정일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조선중앙TV는 이날 당 대회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 ▲ 당규약 개정 ▲ 당 중앙지도기관의 선거와 함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할 데 대하여'가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현재 김 제1위원장의 당 직책은 제1비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그를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면서 자신에게는 당 비서국의 최고책임자를 의미하는 제1비서라는 직책을 부여한 것이다.이번 당 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이 노동당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김일성도 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지만, 1966년 10월 개최된 제2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기구가 개편되면서 중앙위원회 위원장직은 폐지된 바 있다.50년 전에 사라진 직책을 부활시켜 김 제1위원장을 명실상부한 노동당의 최고지도자로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영원한 주석'으로 아버지인 김정일이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됐다는 점에서 주석이나 총비서 직책을 승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또 김 제1위원장이 이번 당 대회에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을지도 주목된다.'위대한 수령'으로 불린 김일성 주석이 3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차례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지만, 김 제1위원장은 지금까지 한차례도 부여받지 못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재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을 지칭하는 '김정은 조선', '김정은 강성국가'라는 표현을 허용한 것은 (자신을)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동일 선상에서 보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김 제1위원장이)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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