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경차 4종의 연비를 조작했다고 발표한 미쓰비시 자동차가 전기자동차인 '아이미브(i-MiEV)'의 연비 역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가 지난 20일 국토교통성에 연비 조작 사실을 보고한 4종의 차량 외에도 아이미브 역시 도로운송차량법에 정해진 것과 다른 방법으로 연비시험용 데이터가 측정됐다. 또 신문은 'RVR' '아웃랜더' '파제로' '미니캡 미브' 등 4개 차종도 같은 방법으로 측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미쓰비시는 일본 내에서 판매하는 10개 차종의 절반 이상에서 연비를 조작한 게 된다. 또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미쓰비시가 일본 정부가 아닌 미국에서 채택된 방법으로 연비 관련 수치인 '주행저항치'를 측정한 차량이 10여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주행저항치는 차가 달릴 때 타이어가 도로에 접하며 생기는 저항과 공기가 접촉해 생기는 저항을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미쓰비시가 사용한 미국 방식은 일본 방식보다 시간이 적게 걸린다. 미쓰비시는 향후 제대로 된 방법으로 측정을 마치고 다시 국토 교통성에 연비 관련 데이터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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