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 기업 쑤닝윈상(蘇寧雲商)그룹의 새 타깃은 주류 회사였다.중국신문망은 23일(현지시간) 쑤닝그룹이 중국 바이주(白酒)시장 선두 기업 우량예(五粮液)그룹과 손을 잡고 인터넷 소매 판매 등 합작 사업을 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장진둥 쑤닝 회장은 협약식에서 "우량예와의 협업을 통해 전자상거래 유통망 확대는 물론 기존의 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량예
양사 협약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광대한 가전제품 유통망을 보유한 쑤닝은 우량예의 공장이나 창고에서 직접 물량을 가져다가 이를 전국 대리점에 대주기로 했다. 장 회장은 "직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간 유통 과정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통 경로가 단순해진다는 것은 물류비 절감은 물론 '짝퉁' 우량예의 시장 진입을 막을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장 회장은 "쑤닝의 유통망을 활용하면 기존에는 배송이 어려웠던 지역까지 진품 우량예 판매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우량예는 중국인들의 새로운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납품망을 개선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데 쑤닝이 축적한 빅데이터를 이용할 계획이다. 류중궈 우량예 회장은 "이번 협업은 양사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신제품 개발은 물론 기존 제품의 라인업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우량예의 지난해 매출액은 60억위안(약 1조800억원)을 넘어섰다. 류 회장은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조만간 100억위안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500여개 대리점 개선 작업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쑤닝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쑤닝닷컴)를 통한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쑤닝은 전자제품 외에 다른 품목으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유통 거물로 거듭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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