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LG 선발투수로 출발 '5선발 유력'
코치진 '확실히 몸 만들어서 올릴 것'
봉중근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왼손투수 봉중근(36)이 2010년 이후 6년 만에 선발로 출발한다. 유력한 5선발 후보인 그는 LG 마운드의 마지막 퍼즐조각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64승 2무 78패)에 머문 LG는 겨우내 별다른 선수보강이 없었다. 하지만 LG 선발 투수들만큼은 믿을 만하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4.62)은 리그 전체 2위. LG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안정적인 선발진 운영은 시즌을 앞둔 모든 팀들의 선행 과제다. 올 시즌 LG는 헨리 소사(31), 류제국(33), 우규민(31)이 부상 없이 선발투수로 출발한다. 걸출한 외국인 투수와의 계약은 아직 지켜보는 단계다. 개막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공들여 A급 투수를 데려올 참이다.문제는 마지막 5선발. LG는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선발로 돌린다. 전력 점검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3월 넷째 주 시범경기에 봉중근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봉중근은 지난 16일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겨울훈련 막바지에 다친 허벅지가 회복되지 않아 미뤘다. 그는 2군에서 실전감각을 키우고 있다. 강상수 투수코치(45)는 “2군 경기 결과를 지켜본 뒤에 날짜를 잡을 계획”이라고 했다. 봉중근은 기대와 부담을 함께 느낀다. 준비는 단단히 했다. 체중을 8~9㎏ 정도 줄였다. 강 코치는 “중간에 너무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 같아 말리기도 했다. 아직은 다져가는 단계다. 시즌 풀타임까지 바라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휴식과 로테이션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전 감각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강 코치는 “시범경기 등판이 미뤄졌지만 캠프에서 청백전도 했고, 2군 경기에서도 한 번 던졌다. 급하게 부르는 것보다 확실한 몸 상태를 만든 뒤에 합류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개막 후 초반, 마운드 성적이 시즌을 가름할 수 있다. 강 코치는 “외국인투수 합류시기를 대비해 선발투수를 많이 시험했다. 어느 정도의 로테이션은 정한 상태다. 봉중근까지 가세하고 초반 2주 정도만 잘 버텨준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52)은 봉중근에 대해 “오랜만에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베테랑 선수 아닌가. 구질을 늘리기보다 힘 안배나 볼 배합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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