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 국가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관세음·대세지보살좌상 등 지정예고…17~18세기 불화·불상 대표"

대세지보살좌상

구례 천은사 관세음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와 구례 천은사 관세음·대세지보살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5일 밝혔다.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는 1776년 천은사 대법당(극락전) 중단(中壇)에 봉안하기 위해 화련(華連) 등 14명의 화승(畵僧)이 제작한 것이다. 삼장보살도는 수륙재와 관련된 불화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중기부터 제작되기 시작해 16세기 이후 많은 수의 작품들이 남아 있다.천은사 삼장보살도는 18세기 후반기 불화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현존하는 삼장보살도 가운데 유일하게 화기(畵記) 란에 흰색 글씨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낱낱이 기록돼 삼장보살 도상(圖像)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구례 천은사 관세음·대세지보살좌상은 보살상의 복장(腹藏·불상을 만들 때 뱃속에 봉안하는 사리 등 물건)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에 따르면 태능(太能)과 영원(靈源)의 발원으로 현진(玄眞)을 비롯한 5명의 조각승들이 1614년 6월 조성한 불상이다.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

천은사의 두 보살상은 중생을 닮은 듯 실재감 있는 얼굴, 힘 있는 선묘, 늘씬한 비례감을 갖춘 17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앞으로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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