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이 지난 12월 18일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슛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포워드 이정현(28·191㎝)은 팀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의 열쇠를 쥐고 있다. 김승기 감독대행(43)은 "이정현은 외곽에서 슈터 역할도 하고, 공격이 막힐 때는 활로를 찾으며 경기를 풀어간다. 수비에서는 주득점원을 봉쇄한다. 역할이 많아 힘도 많이 쓴다. 적절한 체력안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 가로채기 1위(경기당 평균 1.8개), 3점 슛 2위(2.2개) 2위, 도움 13위(3.2개)로 내·외곽에서 활약하고 있다. 덕분에 팀 주요지표도 상위권에 올랐다. KGC(4위·21승15패)는 31일 현재 팀 득점(83점)을 비롯해 가로채기(8.8개)와 3점 슛(8.1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18.2개)은 3위. 개막 12연승과 홈 경기 15연승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최근 오름세가 꺾였다. 11월 전승(7승)을 달렸으나 12월 열두 경기(5승7패)에서 5할 승률을 넘지 못했다. 홈 연승을 달릴 때만큼 폭발력이 사라졌다. 장점으로 꼽혔던 강압수비와 속공 전개가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대행은 "강한 수비가 밑바탕이 돼야 공격이 살아나는데 조금 수그러든 면이 있다. 초반에 비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문제도 있다. 이전 협력 수비보다 1대 1 수비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었다. 지난달 12일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주포인 찰스 로드(30·201㎝)가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력에서 잠시 이탈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지난달 16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목(염좌) 부상을 입은 주장 양희종(31·194㎝)을 비롯해 김민우(족저근막염), 박찬희(발목, 허벅지)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정현도 어려운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각오가 남다르다. 김 감독대행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로 해서 팀이 재정비될 것이다. 지금은 분위기를 다잡고 버텨야 된다"고 했다. 안양 KGC는 오는 2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2위·23승13패)와 원정경기로 새해를 시작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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