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부부와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 5일 퇴원 직후 롯데호텔 집무실로 이동입원동행했던 롯데 의료실장 "신동빈 회장 방문 직전 안정제 투입해 대화 못 나눠"[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주현 기자]지난 2일 미열증세로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나흘만에 오늘(5일) 퇴원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병인 전립선비대염의 염증 증세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이 입원하면서 롯데가(家)는 술렁였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27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사 6명을 해임한 데 이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친에게 받았다고 주장한 위임서, 지시서 등의 효력이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측은 워낙 신 총괄회장이 고령인 까닭에 판단력에 이상이 있다는 입장이고 신 전부회장측은 판단력에 이상이 없음은 물론 건강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처럼 부친의 건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신 총괄회장의 입원으로 신 전 부회장측과 신 회장측은 긴장감을 보였다. 워낙 고령인데다 병원 입원은 지난 2013년 12월 고관절 입원을 제외하고는 한 적이 없는 건강 체력이었기 때문이다.건강이상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신 전 부회장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실제 신 총괄회장은 나흘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세균 감염 치료가 끝났고 열도 내렸다"며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한국에 설립한 회사다. 신 총괄회장은 퇴원한 이후 본인의 집무실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으로 바로 이동했다. 신 총괄회장의 병실을 지켜온 신 전 부회장 내외와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동행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이 병문안 왔을 당시 안정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신 총괄회장의 병실을 방문했다. 롯데호텔 의료실장(상주의사)은 이날 롯데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회장이 병실에 들어오기 전에 신 총괄회장에게 바로 안정제를 투입한 상태였다"며 "신 회장이 '아버지 저 왔습니다'라고 말을 했고 신 총괄회장은 바로 잠이 들었다"고 전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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