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체이스·골드만삭스 등 연내 강등 여부 결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 8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올해 안에 강등할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더 이상 '대마불사'의 관행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P는 JP모건 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BOA)·시티그룹·웰스파고·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뉴욕 멜론은행·스테이트스트리트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credit watch negative)'으로 분류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이날 보도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향후 3개월 안에 신용등급 강등 확률이 50%라는 의미다. S&P는 연말까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들 8개 은행을 '국제 금융시스템상 중요한 은행(GSIB)'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Fed는 GSIB들이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 비율을 2022년까지 18%로 높이도록 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지난 1일 통과시켰다. Fed는 8개 GSIB 중 2개 은행은 이미 기준조건을 충족시켰다며 나머지 6개 은행은 2022년 1월까지 1200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은행들이 얼마나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S&P는 Fed가 승인한 이번 규제 조치는 대마불마사의 관행을 없애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즉 다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는 더 이상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으며 따라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본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S&P는 "이번 조치는 GSIB가 계속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의 예외적인 연방정부 지원의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긴급 위기상황에서 정부 지원 가능성 덕분에 이들 GSIB의 신용등급은 한, 두 등급 정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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