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정밀의학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병원장은 "의료정보 분야에서 세계적 선두그룹인 분당서울대병원은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개인별 정밀의학 실현을 한층 앞당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 앞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고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국가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밀의학은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의학이다. 의료와 관련된 정보뿐 아니라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환자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유전, 환경, 생물학적 특성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뒤 정확한 치료법을 도출하는 일종의 '최첨단 맞춤형 치료' 방식이다. 올해초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내년도 중점 추진 과제로 정밀의학을 정하고 2억15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정밀의학 이니셔티브 추진 위원회’를 결성하고 추진 업무를 가동했다.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백만명 이상이 포함된 자발적 국가 연구그룹을 세우고, 암의 종류 및 새로운 치료 타깃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확대하며, DNA 서열분석에 기반한 진단검사의 규제적 틀을 현대화하고 있다. 개인건강 및 인구 수준의 경향을 평가하는데 있어 전자건강기록과 환자 데이터의 인터페이스를 강화시킬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밀의학을 선도하고자 ‘헬스케어 혁신 파크’를 설립하고, 이어서 정밀의학 공동연구를 위한 병원차원의 협력TFT를 구성했다. 각 기관이 확보하고 있는 유전체 정보, 의학 및 의료정보의 공동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코호트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빅데이터 및 원격진료 기술 등 분당서울대병원의 강점을 활용한 정밀의학 서비스 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 및 사업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특히 최근에는 의료정보를 비롯한 개인의 건강 정보가 한 가지 플랫폼을 통해서만 저장되지 않고 다양한 IT기기와 헬스 서비스를 통해 각각 보관되는 만큼, 이러한 정보들을 의료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 병원의료정보시스템의 세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분야별로 산재해 있는 보건 의료 데이터들을 정밀 의학 구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화 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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