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수비' 롱쇼트 펀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근 미국 금리인상, 중국 증시 급락 등 대외변수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면서 '철통수비' 펀드인 롱쇼트펀드가 주목받고 있지만 펀드마다 수익률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국내 롱쇼트펀드 총 61개 중 4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 펀드'가 한달 수익률 0.26%를 나타냈고 동일 펀드의 퇴직연금형과 개인연금형이 각각 0.26%, 0.22%의 성과를 올렸다. '신한BNPP코리아롱숏목표전환70 펀드'는 같은 기간 0.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간 코스피 지수는 6.54% 내렸는데 이들 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7%포인트 가까이 앞선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한달 평균 수익률(-7.51%)도 크게 앞질렀다. 반면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펀드도 있었다. '대신멀티롱숏 펀드'는 최근 한달간 -7.6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같은 펀드의 소득공제장기펀드형은 -7.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신멀티롱숏펀드는 1년 5.59%, 6개월 1.05%, 3개월 -5.45%의 성과로 코스피 수익률을 3.58~13.92%포인트 앞섰지만 최근 한달간은 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하락률보다 낙폭이 컸다. 이 밖에도 최근 한달간 펀드 수익률 변동폭이 코스피 변동폭을 0.5% 이상 상회한 펀드가 19개로 전체 롱쇼트펀드의 약 3분의1에 달했다. 코스피 등락에 따라 출렁인 펀드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롱쇼트펀드에 투자할 때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국내 롱쇼트펀드를 보면 수익률 1위 펀드가 수시로 바뀌는데 롱쇼트펀드의 핵심은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는 것"이라며 "가입 당시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덜컥 가입하기 보다는 장기 성과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롱쇼트펀드는 오를 종목은 매수(롱), 내릴 종목은 공매도(쇼트)해 연간 5~10%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추구하는 펀드다. 보통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뒤쳐지지만 요즘과 같은 불안한 장세에서 시장수익률을 앞선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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