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체계 '허브앤스포크 방식'으로 바뀌나?

경기도 수원역에서 사당을 오가는 7770번 광역직행좌석버스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 버스의 지선과 간선체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경기도는 27일 의정부 북부청사에서 버스체계 개편 연구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갖고 도내 버스교통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류시균 경기연구원 박사는 "경기도의 버스 지간선 체계가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은 간선을 하나의 축으로 삼아 지선 노선을 두는 '지ㆍ간선버스' 체계를 말한다. 노선의 기ㆍ종점을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류 박사는 다만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을 채택할 경우, 멀티 환승 터미널을 거쳐야 하는 비효율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현재 멀티 환승 터미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는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 시스템을 도입, 운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승객 수요가 있는 모든 지점을 직접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노선이 있으면 최단거리 이동이 가능하지만 노선이 없으면 너무 멀리 우회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경기도가 지ㆍ간선 버스 체계 손질을 추진하는 것은 남경필 지사의 공약인 '굿모닝 버스'를 제대로 도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다. 굿모닝 버스는 고속도로 나들목 근처 멀티 환승 터미널에서 2분에 1대씩 서울로 출발하는 광역버스를 말한다. 도민들의 편안한 서울 출퇴근 보장을 위해 남 지사가 지난해 도지사 출마 당시 공약한 사업이다. 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민과 운수종사자, 버스업계가 모두 만족하는 버스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지난 3월 버스체계 최적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결과는 내년 3월 나온다. 김희겸 도 행정2부지사는 "버스체계 개편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수도권 주민들의 앉아가는 버스정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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