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 바이오 계열사들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내외부에서 인력 충원에 나섰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그룹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 설비 운용 인력을 영입했는데 반도체 설비와 바이오 설비 운용이 유사한 점이 많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생산대행(CMO) 전문 기업인 만큼, 반도체산업의 파운드리(위탁생산)와 유사해 노하우를 반도체 설비 전문가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판에서 나온 전략이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업체들도 설비 증설이 최대 이슈인 만큼 관련인력 확충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등 설비를 갖춘 삼성의 노하우를 반영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력직 뿐 아니라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최대한 늘리고 해외 유수 인재들을 채용 중이다.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10~20여년 정도 지나면 그룹의 제2 반도체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 가결에 대해서는 "물산 상사 부문의 마케팅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경쟁력은 물론 리스크 요인도 해소됐고 시장 성장성도 더해져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처음부터 200조 회사는 아니었다"면서 "30년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전 세계에 22개의 생산기지를 만들며 성장했던 것처럼 800명에 달하는 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도 10년을 내다 보고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사장은 틈만 나면 제약회사들을 직접 만나며 추가 수주를 따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편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담당하며 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경력직을 추가 채용중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음달 초까지 연구분야와 마케팅분야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연구 분야에서는 유행병 관련연구와 공공 의료산업을 담당한 경력직 이상을 채용하며, 임상시험과 데이터 분석 전문가도 채용 중이다. 연구분야 외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분석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찾을 마케팅 경력사원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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