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핀테크(FinTech)와 해외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장기 성장성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코스콤 사옥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정체를 겪는 자본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따라 '여의도 핀테크 밸리'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저금리·고령화 시대의 도래로 금융투자업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서 벗어나 핀테크를 활용한 신규 수익모델 창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 사장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래 코스콤은 핀테크 공모전 개최와 핀테크 인큐베이팅센터 개소 등을 통해 관련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 정 사장은 "자본시장에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스콤이야말로 태생적으로 핀테크 생태계 조성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코스콤은 핀테크 사업의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부산 지역에도 여의도에 조성해온 '핀테크 밸리'를 똑같이 조성해나갈 예정"이라며 "부산은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의 본사가 있어 핀테크에 적합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분형 크라우드펀딩(개인투자자 대상 자금 유치) IT 인프라인 중앙기록관리기관 추진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계 모의투자서비스 제공 ▲ 주가예측 관련 빅데이터 구축 등과 같은 신사업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와함께 코스콤은 해외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형 자본시장 IT인프라의 해외 수출 등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스콤은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에 시장 시스템 수출을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정 사장은 "취임했을 때 15개국 국가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 절반 정도 이뤘다"며 "최근 증권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많아 전문 트레이딩 솔루션이나 투자자용 솔루션 수출, 국가별 맞춤식 솔루션 현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라우드 펀딩과 관련해서는 중앙기록관리기관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개업체를 대신해 투자와 발행 한도 등을 관리할 중앙기록관리기관이 필요하다. 코스콤은 현재 외국인 한도 관리 업무의 노하우를 내세워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새로운 인증기술이나 대체거래소(ATS) 개설에 필요한 IT 지원 등도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신사업에 경영효율화를 더해 실적개선을 이루겠다고 정 사장은 강조했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작년 41억원 대비 두 배 이상인 1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증권사 통폐합으로 파워베이스 매출이 상당히 줄었지만 작년 부국증권을 고객으로 유치했고 미래에셋증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비용절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올해 충분히 영업이익 두 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