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구로구 제1호로 나눔반장으로 선정된 개봉3동 정춘란, 유효근 부부가 이성 구로구청장으로 기념패를 받았다.
정씨 부부는 “처음에는 알음알음 알려져 많아야 수십명 정도 이곳을 방문했지만 지금은 무료 점심식사일이 되면 오전 9시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100㎡ 남짓한 공간의 식당 밖까지 줄을 선다”고 말했다.한번 식사를 준비할 때마다 평균 100여만원의 비용이 들어 과메기 식당의 비수기인 여름에는 매출이 급감해 나눔 기부자 입장에서는 부담 갈 법도 하지만 한 번도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그러면서 “제가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에요”라며 별거 아니라고 오히려 겸손해 한다. 또 최근 모 방송사로부터 받은 1000만원의 상금도 어려운 이웃의 수술비용으로 선뜻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구청 5층 강당에서 우리동네 나눔반장 20명에게 '당신은 구로의 자랑입니다' 라는 표창패 수여식이 있었다.구는 앞으로 분기마다 5명 내외 우수 나눔 및 돌봄활동자를 발굴, 지속적으로 ‘우리동네 나눔반장’으로 위촉함으로써 나눔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이번에 선정된 나눔반장은 집수리, 이미용, 밑반찬 배달, 말벗, 생일 케이크 제작·전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자가 많다. 우선 맥가이버봉사단의 조재화 단장은 2009년부터 6년째 월 3~4건의 저소득가정의 집수리 봉사와 300여개의 밑반찬 배달을 실천해 오고 있다.구로시장 로마니아 제과점 이강희, 김선주 부부도 2005년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빵과 생일케이크를 제작하여 전달하는 선행을 실천하고 있어 선정됐다.그 외 구로2동 양푼갈비찜의 이성희, 김준근 부부는 매월 어려운 어르신 20여명을 자신의 식당으로 초대, 4년째 생신상을 차려주고 있다.구로고 3년 박현섭 군은 중 1때부터 매주 2회 지역내 복지관 연계로 어르신 다섯 명에게 도시락, 밑반찬, 말벗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어 고등학생임에도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또한 고척1동 김재숙 헤어디자이너는 매달 노인정을 순회하며 어르신에게 무료 이미용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등 다 방면에서 선행과 나눔 공동체 형성에 이바지 한 자들을 선발됐다. 구로구 오동섭 복지기획팀장은 "7월부터 동마을 복지센터 시범동(2개동) 운영을 앞두고 ‘능동적인 복지’, ‘찾아가는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동네 나눔반장’ 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마을과 복지가 만나 복지공동체가 활성화되면 우리 모두가 꿈꾸는 마을복지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