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장외서 톡톡 튀는 '루키株'·훨훨 나는 '대장株'

K-OTC 신규 입성 팍스넷, 3거래일 만에 주가 두배

K-OTC 신규 입성 팍스넷, 3거래일 만에 주가 두배IPO 앞둔 제주항공, 시총 5위…시초가 대비 주가상승률 1556%[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표적 장외 주식시장인 K-OTC에 신규 입성한 증권 전문 포털사이트 팍스넷 주가가 3거래일 사이 두 배 이상 뛰었다. 호실적을 이어가는 팍스넷의 성장성과 모회사인 KMH와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장외 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른 분위기다.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첫 거래를 시작한 신규 지정 17개사 가운데 기준 가격(시초가) 2595원이던 팍스넷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가중평균 주가 4925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률은 90%에 달한다. 팍스넷 주가는 지난 24일 장중 한 때 6000원까지 올랐다. 누적 거래대금은 1억원을 넘었다. 최근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안팎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팍스넷이 장외 시장 '루키주'로 주목받는 것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팍스넷과 함께 모회사 KMH의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KMH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8% 증가한 50억7300만원, 매출액은 29.1% 늘어난 308억700만원을 달성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KMH 주가는 이날 오전 개장과 함께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됐다.K-OTC 시장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 주식 매매 시장으로, 129개 법인(136개 종목)이 소속돼 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이나 제주항공처럼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에 미리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다. 올해 하반기 IPO를 준비 중인 제주항공 주가는 200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8개월 만에 4만원대를 돌파했다.지난해 K-OTC 시장의 독보적인 대장주였던 삼성SDS가 코스피 시장으로 떠난 이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대장주 자리를 나눠 갖는 분위기다. 삼성SDS 덕에 한 때 40조원에 육박했던 전체 시총은 12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최근 15조원대를 회복했다.시총 상위에는 포스코건설, 삼성메디슨, 미래에셋생명, 현대로지스틱, 제주항공이 5위권에 올라 있다. 27일 종가 기준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7조3610억원으로 전체 등록 기업의 48%를 차지한다. 시총 상위 5개 기업 중 시초가 대비 주가 상승률 1위는 제주항공이 차지했다.K-OTC 시장이 첫 문을 연 지난해 8월25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 3만9650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시초가는 2395원으로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556%에 달한다. 장중 최고가는 4만6000원이었다. 8개월 만에 최고 19배 이상 주가가 올랐던 셈이다. 제주항공은 이르면 올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현재 진행 중인 싱가포르항공과의 지분 관련 딜을 마무리한 이후 본격적으로 코스피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시총 상위 5개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건설(-15.7%)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SDS에 이어 차기 대장주 자리를 노리는 삼성메디슨은 506% 상승했다. 2만원대를 넘어섰다가 최근 조정을 받아 1만1000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IPO가 임박한 미래에셋생명은 7890원에 거래를 시작해 전날 1만2350원까지 올라, 주가 상승률 57%를 기록했다. 현대로지스틱은 1만3700원에서 6만4400원까지 370% 올랐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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