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럽이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미국인들에게 유럽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유럽 관광국의 자료를 인용해 일부 유럽 국가에 대한 미국의 관광 수요가 20%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비해 달러 대비 약 25%, 유로화 대비로는 약 20% 하락한 유로화의 영향이 가장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리산드로스 실리디스 그리스 여행관광협회 회장은 "그리스를 찾는 미국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15~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미국인 관광객 수도 점차 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약 10만명의 미국인이 다녀간 유럽 내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다. 프랑스 도시관광위원회 매니저인 프랑소와 바로는 "프랑스 관광산업에 환율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광 수입 증대를 위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미국 온라인 여행회사 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프랑스 항공권 판매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유럽 내 숙박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숙박예약전문웹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4성급 호텔은 지난해 4월보다 21% 저렴해졌고, 5성급 호텔의 경우 17% 이상 저렴해졌다. 부킹닷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7일을 머물 수 있는 예산으로 바르셀로나에서는 두 배인 14일을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