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창작 뮤지컬 '태평가'
올해 신년인사회 백미는 성북구에 거주하는 최고령 독립운동가 이윤장 선생(92)을 모시고 꽃다발을 드리는 프로그램이다. 이윤장 선생은 지역내 85명의 광복회 회원 중 유일한 생존자로서 광서성 유주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항일투쟁 계몽과 선전활동을 했으며 1945년 광복군 제2지대에 편입, 산서·하남지구에서 일본군 와해 공작활동 등을 전개한 공로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바 있다. 이범석 장군 등이 함께 활동했다. 현재 돈암2동에 거주하고 있다. 성북구는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이 소재해 있으며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아내 이은숙 여사와 부모를 따라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아들 이규창 선생, 류관순 열사와 함께 가족 모두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가족 등을 비롯해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북구립실버합창단의 공연과 조성삼 성북구 노인회장의 새해 덕담은 성북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효도성북’의 모토를 담아 진행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딱딱하고 지루한 붕어빵 같은 신년인사회 대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창작뮤지컬을 통해 모든 세대가 음악으로 통합되는 신년인사회를 준비한 성북구민의 저력이 자랑스럽다”면서 “특히 올해가 광복 70주년인 만큼 이윤장 선생을 모시고 성북구의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까지 담겨 있어 2015년의 구정운영에 더욱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