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본사에 설치된 3D 프린터기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3차원 도면을 바탕으로 실물의 입체 모양을 그대로 인쇄해내는 '3D 프린터'가 현대카드 사옥 1층에 설치돼 눈길을 끈다. 무심하게 만들어진 직사각형 시멘트 덩어리 위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프린터기는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1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부터 현대카드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캐피탈빌딩 본사 1층 디자인 랩(Design Lab) 앞에 3D 프린터를 설치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자인 랩은 회사 내부에서도 보안 기밀 구역으로 지정돼 디자이너들과 한정된 인원들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면서 "디자인 랩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3D 프린터로 지금까지 디자인 랩의 결과물들을 눈앞에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3D 프린터기를 통해 출력되는 내용물은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진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배구단 '스카이워커스(SKY WALKERS)' 엠블럼 등이 전시돼 있다. 직접 출력된 제품들도 있고 일부는 부품을 출력해 조립됐다.계속해서 작동하는 프린터기는 디자인 랩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험적인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이끌어 낸다. 사옥 1층에 위치한 디자인 랩의 성과물이 전시된 기존 세트장에 비해 더 역동적이기 때문이다. 사옥 한복판에 자리 잡은 줄리안 오피가 만든 2m 높이의 LED 작품 '사라, 워킹, 브라 앤 팬츠(Sara, walking, Bra and Pants)'의 걷는 모습까지 어우러져 힘찬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현대카드는 프린터 설치를 통해 디자인 랩과 본사 직원들 간 유기적인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3D 프린터에서 출력된 연구물을 직접 보여주고 만질 수도 있게 하면서 디자인 연구 분야에 대한 직원들의 궁금증을 일부 해소시키고자 했다.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프린터기에 관심이 많다. 프린터기의 초기 설치 이유는 디자인 랩의 결과물만 즉석에서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디자이너들이 작업에 필요한 물건들을 종종 출력하고 있는데 이를 눈치 챈 정 사장이 '디자이너들이 만들고 싶은 걸 하려고 가져다 논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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