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원양자원 등 주가 급등락 반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 요동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국적 기업들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중국원양자원은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3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15%)까지 오른 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의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45.53% 급락했다. 1만2850원이었던 주가가 7000원으로 거의 반토막 나면서 투자자들은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또 앞서 지난달부터 이달 15일까지는 10배 가까이 급등했다. 장화리 대표가 보유지분을 0.78%에서 8.60%로 늘리면서 최대주주로 복귀했고, 그간 지분 확대에 걸림돌이 됐던 중국 당국과의 외환송금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들어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후강퉁 시행 등 호재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중국기업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후끈 달아올랐다. 실적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 광풍은 금새 시들었다.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차이나하오란 주가가 35.91% 빠졌고 완리(-27.08%), 이스트아시아홀딩스(-26.33%), 글로벌에스엠(-22.58%), 차이나그레이트(-21.61%), 웨이포트(-19.40%), 씨케이에이치(-14.44%) 등도 일제히 급강하 곡선을 그렸다. 실제로 중국원양자원의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16억원에 비해 91.5%나 줄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702억원, 69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 반등 소식에 주가는 이날 또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중국기업주 대부분이 10% 이상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무작정 추격 매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형증권사 연구원은 "수급에 의한 급등락에 민감하게 대응하면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좋지 않다"며 "진득하게 실적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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