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월렛', '노트4' 등 시장점검 차원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M(ITㆍ모바일) 부문 사장이 인도에 이어 이번엔 홍콩으로 향했다. 최근 애플ㆍ샤오미 등 경쟁사가 약진하고 있는 홍콩 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7일 오후 신 사장은 실무진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신 사장은 "홍콩만 방문한다"며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홍콩은 아시아에서도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규모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중국 시장의 반응과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전반의 반응을 점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홍콩은 아시아에서 서울, 싱가포르와 함께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70% 이상이 스마트폰을 쓰는 곳이며, 애플이 싱가포르와 함께 신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하는 지역이다. 신 사장은 홍콩에서 최근 출시된 아이폰 6에 대한 시장반응을 살피고, 대응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샤오미 제품에 대한 반응도 챙길 계획이다. 샤오미는 중국에서의 급성장을 계기로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도 잇따라 진출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신 사장은 홍콩에서 '삼성 월렛'의 반응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월렛'은 멤버십 카드와 쿠폰 등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전자지갑으로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등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돼 있다. 홍콩에서는 미국 이베이의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과 손잡고 지문인식 기능을 바탕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가별로 맞춤형 결제 시스템을 강화해 온 만큼 이제는 본격적으로 삼성월렛 앱을 통해 IT와 금융의 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삼성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웨어러블 기기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과 IT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홍콩 시장은 '삼성 월렛'의 반응을 보기에도 좋은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신 사장은 지난 17일에는 인도를 방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4세대(4G)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을 활용한 이동통신서비스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인도,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현지 업체들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삼성전자도 아시아 시장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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