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조선총잡이' 포스터/ 홈페이지 발췌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연출 김정민 차영훈)가 최근 다양한 매력 요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간의 부조화로 스토리의 맛을 살려내지 못 하고 있다. 속칭 '케미'가 중요 포인트로 떠오른 트렌드를 고려하면 이는 아쉬운 부분이다.이야기 자체는 흥미진진하다. '조선총잡이'는 조선 개화기 최고의 무사 중 한 명이었던 인물의 삶을 담았다. 그는 칼을 버리고 총잡이이자 백성들의 영웅으로 거듭난다. 이는 주인공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그 극복을 만끽할 수 있는 구성이다.출연진도 마찬가지다. 특히 극중 박윤강 역할을 맡은 이준기는 히어로를 연기함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최적화된 배우 중 한 명. '일지매' '히어로' '투윅스'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남상미, 한주완, 유오성 등 연기력으로 나무랄 데 없는 배우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준기는 이를 증명하듯 극 초반 박윤강의 복잡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박윤강은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동경이 뒤섞인 마음으로 방탕한 삶을 살던 인물. 이준기는 그의 반항기는 물론이고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그려내며 이름값을 다했다.문제는 주변 인물과의 부조화다. 박윤강과 정수인(남상미 분)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기에 아직은 역부족이다. 이는 아직 전개 초반임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나 계속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 극복하려면 제작진의 노력이 필요하다.'조선총잡이'는 방송 이전부터 블록버스터 급의 영화 같은 예고편으로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그 저력으로 8%대에서 시작된 시청률을 지난 9일 9.9%로 끌어올린 상태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진정 인기 드라마로 거듭나려면 한 단계 도약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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