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세월호 사태를 일으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해외로 빼돌린 자금이 5100만달러(약 5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에 알려졌던 금액(33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금융감독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기관보고에서 청해진해운과 관련한 금융검사 결과,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들이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 해외 고가 매입, 해외현지법인 지분 헐값처분 등을 통해 51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금감원이 청해진해운 관련 금융검사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할 당시 드러난 해외도피 재산 규모(33000만달러)보다 1800만달러(181억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불법 외환거래 건수도 기존 16건에서 7건이 더 추가됐다. 해외현지법인 자회사 설립신고위무 위반, 투자관계 종료 이후 청산보고서 미제출 등 모두 23건의 외국환거래법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금감원이 최종 파악한 청해진해운의 관계사는 총 84개사, 관계인은 193명이었다. 지난 5월 발표때(70개사, 186명) 보다 관계사와 관계인 모두 조금씩 늘었다. 이들이 금융사에서 빌린 총 여신 금액은 386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출금 가운데 793억원은 원래 목적으로 쓰이지 않고, 청해진해운 다른 관계사와 관계인의 지원 용도로 유용된 사실을 적발했다.금감원은 검사결과 드러난 위법·부당한 금융거래 행위에 대해 현재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과 공조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통보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며 "금융회사와 임직원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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