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11언더파 폭발, 페테르센과 공동선두서 최종일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1'의 샷이 드디어 폭발했다.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8일 중국 하이난도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ㆍ6206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셋째날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18언더파 201타)로 도약했다. 버디만 11개를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2온'이 가능한 파5홀에서 무조건 스코어를 줄여야 한다"는 박인비는 특히 5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솎아내 무빙데이 스퍼트의 동력으로 삼았다. 2번홀(파5)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5, 6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9번홀(파4)부터는 6개 홀 연속버디로 가속도를 붙였다. 마무리로 좋았다. 16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의 '징검다리 버디'로 기분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이틀내내 선두를 질주했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순식간에 따라 잡은 모양새다. 페테르센 역시 7언더파를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공동선두를 지키는데 만족했다. 11언더파 62타는 박인비의 생애 최저타, 6개 홀 연속버디도 처음이다. 박인비는 "그린스피드가 빨라지면서 퍼팅감이 살아났다"며 환호했다. 페테르센은 타이틀방어, 박인비는 지난해 최종일 역전패를 당한 설욕전을 꿈꾸고 있는 '동상이몽'의 형국이다. 박인비는 유소연(24)과 함께 출전한 팀 대항전에서도 선두(30언더파 408타)를 달려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2위 미국(14언더파 424타)과는 16타 차다. 유소연은 그러나 3언더파에 그쳐 개인전에서는 5위(11언더파 208타)로 밀려났다. 한국은 중국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예나(26)가 3위(14언더파 205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 공동 6위(11언더파 208타), 장하나(22)는 공동 13위(8언더파 211타)에 있다.하이커우(중국 하이난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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