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재활에 성공한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이 8일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돼 17일간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45개국에서 선수 547명, 임원 500여명 등 선수단 1천100여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등 5개 종목과 시범종목인 스노보드에 출전한다. 한국은 바이애슬론을 제외한 4개 종목에 선수 27명, 임원 30명을 파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동계 선수단을 자랑했다. 차기 동계 패럴림픽의 개최국인 한국은 개회식에서 아이스슬레지하키 스타 정승환을 기수로 앞세우고 45개국 가운데 28번째로 입장했다. 개회식은 '쇄빙(Breaking the Ice)'을 주요 테마로 삼아 화려하게 펼쳐졌다. 편견과 불통을 타파하자는 주제를 담은 음악공연, 군무, 매스게임, 그래픽 쇼가피시트 스타디움을 수놓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회식을 직접 찾아 소치 패럴림픽의 개회를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패럴림픽 출전자들은 멋진 승리자일 뿐만 아니라 용기 덕분에 다른 이들의 존경까지 받는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은 4년마다 한 차례씩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도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소치 패럴림픽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들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작됐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한다며 고위 관료를 파견하지 않는 형태로 대회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 반도에 있는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대회 불참을 검토하다가 개회 직전에 참가를 결정했다. 그러나 개회식에는 기수 1명만 내보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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