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SPC그룹이 최근 '적장(敵將)'이었던 권인태 전 CJ그룹 부사장을 영입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전 부사장이 지난 3일부터 SPC 주력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마케팅BU장(부사장)을 맡아 회사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인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SPC와 CJ가 베이커리와 커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권 부사장은 1986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CJ푸드빌 경영기획실장, CJ제일제당 영업SU장, CJ그룹 전략지원팀장(부사장), 홍보실장, CSR팀장 등을 지냈다.업계는 권 부사장이 우선 계열사 마케팅을 총괄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룹의 경영전반에 관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C그룹이 권 부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며 "경쟁사의 핵심 인력을 영입한 만큼 CJ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권 부사장의 영입에는 SPC그룹 계열사인 삼립식품 윤석춘 대표의 영향력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CJ에서 권 부사장과 한솥밥을 먹다가 2012년 삼립식품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CJ제일제당 영업총괄 부사장을 끝으로 퇴사한 윤 대표는 권 부사장과는 고려대 동기이기도 하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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