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올해 키워드는 '고전·가족·초연·영국'

'SAC CUBE 2014' 이름으로 기획공연 활성화 나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예술의전당이 새해를 맞아 '큐브(CUBE)'라는 이름을 걸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공연을 활성화하고 자체 공연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SAC CUBE 2014'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시리즈의 키워드는 ▲프리미어(Premiere) ▲클래식스(Classics) ▲영국(Britain) ▲패밀리(Family) 등 총 4가지다. ◆프리미어(Premiere) = 첫 작품은 창작 연극 '환도열차'다. 지난해 '여기가 집이다'로 제6회 대한민국 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의 신작으로, 오는 3월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날카로운 시선과 따뜻한 감성을 보여줬던 장우재 연출이 처음으로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8월의 크리스마스'는 올 8월 관객들을 만난다. 예술의전당과 ㈜에스엠컬처앤콘텐츠가 공동제작하는 첫번째 작품이다. 세번째 작품은 관객참여형 연극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선보일 '배우 열전'(가칭)이다. 배우 선정에서 극작, 연출, 기획 과정까지 관객들이 참여하는 독특한 형식이다. 연극, 영화, 뮤지컬, 방송 등 전 방위 영역에서 활동 중인 김희철·오은희 작가가 참여하고, 신예 이주아 연출이 연출을 맡는다.◆클래식스(Classics) = 지난해 '부활', '당통의 죽음' 등과 같은 굵직굵직한 고전 작품을 선보여왔던 CJ토월극장에서는 한아름 작가와 서재형 연출 콤비가 오는 4월 신작 '메피스토'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 공연으로 아직까지 온전히 무대화된 적이 없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특히 CJ토월극장의 무대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연극 무대에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음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Britain) = 영국 시리즈는 세계 연극계를 주도하고 있는 영국의 최신작 세 작품을 차례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평행우주 이론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사랑의 무수한 가능성을 기발하게 그려낸 '닉 페인'의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s·별자리)'이 오는 5월 첫 선을 보인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제작해 화제를 모은 '닉 디어'의 '프랑켄슈타인'은 조광화 연출로 (주)연극열전과 공동제작한다. 또 노네임씨어터컴퍼니와 공동으로 2011년 로열코드 초연 이후 영국과 미국에서 주요 연극상을 거머쥔 '니나 레인'의 '트라이브즈(Tribes)'는 박정희 연출로 선보인다. ◆패밀리(Family) =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CJ 토월극장에서는 가족오페라 '어린 왕자'가 무대에 오른다. '어린 왕자'는 생떽쥐베리의 원작소설을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로가 연출하고 영화 '엠마'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레이첼 포트만이 곡을 쓴 오페라로, 국내에서는 초연작이다. 연말에는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의 겨울시즌 간판 프로그램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어김없이 찾아올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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