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코드꽂는 생활가전 여성 CEO들

한경희생활과학, 美 홈쇼핑채널 등 진출루펜리·에어비타는 대통령 순방길 동행印·中 등 시장 점검... 공장설립 검토도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생활가전업계 대표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초부터 해외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자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에서다. 10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이달 중순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다. 홈쇼핑채널인 QVC 및 백화점 체인 메이시(Macy's)와 신년 미팅을 하고 올해 판매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스팀 청소기와 살균가전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잘 알려진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2007년부터 미국 법인을 두고 꾸준히 영업을 펼쳐왔다. 한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기존 유통 채널인 QVC와 메이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스팀가전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핸디스팀군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스탠드형 일반다리미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존 제품보다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주방용품군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국에서도 가사나눔 캠페인으로 남성들의 가사참여를 독려하는 여성을 위한 마케팅을 지속하며 성장세를 잇겠다는 게 한 대표 전략이다. 이희자 루펜리 대표가 올해 주력할 해외 시장은 인도와 중국, 두바이다. 루펜리는 그동안 프랑스 스위스 아일랜드 영국 등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음식물처리기를 수출해왔다. 최근 들어 중국 인도 등에서도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유럽 선진국만큼이나 이들 지역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그가 오는 15일 박근혜 대통령 인도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다음달에는 두바이 시장 점검에 나선다. 그는 그동안 샘플을 주고받으며 수출을 타진해온 두바이 현지 유통업체들과 만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시장도 직접 둘러볼 계획이다. 루펜리는 이와 함께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공장 설립도 검토중이다. 이 대표는 "올해 음식물처리기와 함께 소형 생활가전 신제품을 새롭게 내놓고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인도 중국 등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몸집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 역시 대통령 인도 순방길 동행을 시작으로 올해 해외 일정을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인도에서 경제사절단의 공식 일정과 함께 자동차 제조업체와 현지 유통업체 등과의 비즈니스 미팅도 소화한다. 에어비타는 사업 초기 인도에 진출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출장을 계기로 인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게 이 대표의 전략이다. 귀국 후에는 바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3월 황사철이 본격화되기 전 중국 홈쇼핑과 선물가게 등 온ㆍ오프라인 유통망에 에어비타 공기청정기를 출시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국내시장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해외 신시장 개척이 경영 키워드다"라며 "해외 시장을 직접 돌며 신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소형 공기청정기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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