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로코 '플랜맨', 흥행 성공할까? '글쎄...'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새해 첫 로맨틱코미디 '플랜맨'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정재영 한지민의 강렬한 변신이 예고됐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외면받는 극장가에서 다소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14년 1월 9일 개봉을 앞둔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계획대로 살아온 남자가 계획에 없던 짝사랑 때문에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인생'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다양한 작품 속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온 정재영이 1분 1초 나노 계획남 한정석으로 분했으며, 드라마를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과시했던 한지민이 예측불허 인디밴드 보컬 유소정 역을 맡았다.영화에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할 한지민은 제작보고회 당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유소정이라는 통통 튀고 살아있는 캐릭터의 힘에 끌렸다"며 "상대 배우로 정재영 선배가 섭외됐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다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한지민의 무한 신뢰를 얻은 정재영은 앞서 영화 '아는 여자', '나의 결혼 원정기', '김씨 표류기' 등에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평소에도 걸출한 입담을 자랑하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계획'에 강박을 느끼는 색다른 인물로 변신한다.'플랜맨'을 연출한 성시흡 감독은 주연을 맡은 정재영과 한지민의 조화에 대해 "두 사람이 막상 보기에는 안 어울려 보일 수 있는데 현장에서 보면 굉장히 앙상블이 뛰어난 배우"라며 만족감을 표했다.하지만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한지민은 드라마 '좋은 사람','이산', '옥탑방 왕세자' 등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지만 안방극장형 연기자 같은 이미지가 다소 강하다. 앞서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흥행에 성공한 바 있으나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연출력, 김명민의 열연이 빛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플랜맨'의 메가폰을 잡은 이는 신인 감독 성시흡이다. 그는 '플랜맨'을 통해 장편 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신인 감독은 신선한 연출을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험치의 부족으로 어수선한 영화가 탄생할 위험도 있기에 '모 아니면 도'의 경우가 많다.이 같은 부담들을 모두 이겨내고 '플랜맨'이 새해 첫 로코로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이 탄생하기를 관객들은 바라고 있다. 정재영과 한지민이 이러한 우려를 뒤엎고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리기를 바래본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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