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유수경 기자]뽀얀 외모 속에 남자다운 매력을 품은 배우 정일우. 지난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혜성같이 나타나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변신을 거듭했고, ‘해를 품은 달’ 이후 1년 반 만에 ‘황금 무지개’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정일우와 스포츠투데이 매거진이 만나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 ▲ 소년 일우제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굉장히 평범히 지내지 않았나 싶어요. 남중, 남고를 나와서 남자친구들만 친하고 운동을 좋아했거든요. 축구를 특히 좋아했는데 당시에는 특별한 꿈은 없었어요. 고1 때 배우의 꿈이 생겨서 준비를 했죠.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서 데뷔를 한 거예요. 이건 비밀이지만 고등학교 때는 오디션 본다고 하고 학교를 빼먹고 놀기도 했었죠. 하하. 철없던 시절이니까요. 고등학교 때보다는 중학교 시절 추억이 훨씬 많아요. 지금도 그 때의 친구들과 연락하고 지내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고, 눈빛만 봐도 서로 알죠.▲ 데뷔작 ‘하이킥’, 잊지 못해저의 데뷔작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에요. 영화 ‘조용한 세상’이 좀 늦게 개봉을 했거든요. ‘하이킥’에서 터프한 캐릭터였고, 여자를 리드하는 느낌이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어요. 첫 작품인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했죠. 아직도 얘기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아요.정말 잊지 못할 작품이죠. 배우들은 대표작이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 거잖아요. 앞으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잘 쌓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예전에는 촬영장 가면 항상 막내였는데, 이제 동생 후배들도 많이 생기고 그래서 책임감이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 ‘하이킥’ 이후 슬럼프도...사실 ‘하이킥’이 끝나고 좀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 재활치료를 못 받고 바로 촬영을 시작했거든요. 몸이 안 좋아서 재수술을 하네 마네 그런 상황이었고, 그렇게 일 년을 보냈어요. 작품 활동을 못해서 속상했죠. 게다가 많은 사랑을 받던 작품이 끝나고 나니까 허무한 느낌도 들어서 슬럼프가 크게 왔어요. 아무래도 배우들은 업다운이 심한 편이에요. 일 년에 몇 번은 오지 않나 싶어요.▲ 일우의 스트레스 해소법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요? 음...저는 일단 잠을 자야 풀려요.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을 때는 누구도 만나기 싫잖아요. 되도록이면 집 밖에 안 나가죠. 가끔 기분 전환할 때는 해외에 나가서 여행하고 그러는데, 스트레스 받을 땐 차라리 일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다른 거에 집중해야 가라앉거든요. 잠을 많이 자서 피부가 좋냐고요? 하하. 아뇨. 부모님이 두 분 다 피부가 워낙 좋으신데, 저도 요즘은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요.
▲ ‘황금무지개’, 행복한 현장‘해를 품은 달’ 이후 오랜만에 ‘황금무지개’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어요.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연연하지 않으려고 해요. 좋은 캐릭터와 좋은 연기가 우선이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배우들끼리의 호흡은 너무나 좋아요. 누구도 나 잘난 맛에 연기하는 배우들이 없어요. 모두 겸손하고 성실하죠. 단합하는 분위기가 좋아요. 같이 밥도 몇 번 먹었고, 서로 얘기가 잘 통하거든요. 그룹 카톡방을 만들어서 응원도 하죠. 서로 관계가 편해야 연기도 편한 것 같습니다.▲ 2014년 계획은?내년 3월까지는 ‘황금무지개’ 촬영으로 정신이 없을 거 같아요. 당연히 영화도 너무 찍고 싶어요. 역할은 드라마에서 하지 않은 것을 도전하고 싶습니다. 겉은 멀쩡하고 착해 보이는데 뒤돌아보면 반전이 있는 캐릭터,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도 자신 있어요. 하하.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 연기해 보고 싶어요. 연기에 무척 목이 말라있거든요. 감독님들, 많이 연락 주세요.^-^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사진=아뜰리에 2018 김병석 실장<ⓒ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대중문화부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