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프랑스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창조적 융합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창조경제 구현을 이루고 미래의 경제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리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회관에서 열린 '한국 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창조경제 협력 잠재력이 큰 미래 신산업과 문화산업, 중소·벤처기업 등 세 분야에서 양국 경제인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박 대통령은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한 르노자동차의 전기차가 "미래 신산업 협력의 좋은 예"라며 "더 많은 성공사례를 통해 전 세계 신산업 발전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세계에 알린 사람이 바로 프랑스 고고학자이며,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한 작가가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란 점도 상기시키며 "이렇게 오랫동안 정서적으로 유대관계가 깊은 양국의 문화교류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와 산업 발전의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산업 분야에서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는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국 영화감독이 제작한 '설국열차'를 꼽았다. 중소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자는 제안도 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의 필수조건"이라며 "프랑스 기업은 동아시아의 관문인 한국의 기업과 협력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한국 기업은 프랑스 기업을 가교 삼아 유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의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가 "위대한 것을 성취하려면 행동뿐 아니라 꿈을 꿔야 하며 계획할 뿐 아니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한 양국이 함께 손잡고 열어갈 공동번영의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이 공동의 노력을 통해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믿음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국과 프랑스의 대표적 기업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계획된 이번 행사에는 피에르 갸타즈 프랑스 경제인연합회 회장, 루이 갈루아 프·한 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 등 프랑스 경제인 120여명이 참석했다.우리 쪽에선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양호 한·프 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 120여명이 나왔다. 경제사절단 중 중소기업인이 26명이나 참가한 것도 박 대통령의 중소·벤처기업 중시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리(프랑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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