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싱가포르의 부동산 재벌 가문이 뉴욕의 초고층 빌딩 건축에 뛰어들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포티악 랜드 그룹을 지배하는 억만장자 키위 가문은 맨해튼에 들어설 초고층 빌딩에 3억달러 상당을 투자키로 했다. 프랑스의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금속과 유리로 된 이 타워는 건축물은 맨해튼 중심가의 뉴욕 현대미술관(MoMA) 옆에 세워질 예정이다. 개발사인 휴스턴 소재 하인즈는 아시아 은행그룹도 이 프로젝트에 8억6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 프로젝트의 전체 비용이 총 13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로 금융위기 이전 가장 이슈가 됐던 부동산 개발이 부활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 공개 당시 격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뒤 대형 부동산 개발이 증발되면서 흐지부지됐다. 이 건물에는 145개의 객실과 함께 3만60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현대미술관의 새로운 갤러리가 들어선다. 글렌 D. 로리 현대미술관 이사는 “이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돼 매우 기쁘다”면서 “새로운 매력적인 공공장소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축 착공은 내년부터 시작되며 입주는 2018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미국의 경제 침체 속에서 발이 묶였던 대규모 부동산 개발이 재개됐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82층 규모의 포시즌 호텔 리모델링을 맡은 뉴욕의 개발자 레리 실버스테인은 영국의 투자회사로부터 9억3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트라이베카 지역에선 2008년 매매 거래가 중단된 레오나르도 콘도 빌딩도 다시 팔리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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