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7일 빙그레에 대해 올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4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3분기 부진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과 수출 부문 성장률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소폭 낮췄다"면서 "그러나 수출을 통한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고 최근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잠재력을 확보한 몇 안 되는 음식료 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00억원, 27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23.6% 감소해 부진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 컨센서스를 약 28% 하회하는 실적이다. 한 연구원은 "긴 장마와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빙과류 판매 감소로 최성수기 성과가 부진했다"면서 "기여도는 낮지만 성장 동력이었던 수출 부문도 각국 딜러십 교체 이슈로 한 자릿수 정상에 머물렀고 우유 제품 가격 인상 지연 등 원가 구조 악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도 실적 부진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유제품 가격 인상이 마무리돼 수익성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9월 중에 대부분 국가에서 딜러십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중국 딜러 다변화, 지역 확장 등에 대한 준비도 대략 마무리됐으며 현지 사무소 설립 추진 가능성도 있다. 내년 이후 중국 시장에 대한 보다 밀착된 성장 전략 구사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두 분기가 비수기로 이익 개선 추세를 파악하기 쉽지 않겠지만 여러 가지 환경으로 미뤄볼 때 추가적인 실적 부진보다는 점진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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