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지역 가계소비 더딘 회복세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유로지역의 가계 소비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집계결과 2분기 유로지역의 경제성장률은 7분기만에 마이너스 신세를 면했다. 3분기 중 심리지표들도 꾸준히 개선됐다. 한국은행 박성하 선진경제팀 과장은 5일 '유로지역 가계부문의 현황 및 소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위기를 종합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여온 유로지역의 가계 소비가 2분기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뒤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박 과장은 "2분기 중 고용감소세 둔화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가계소비가 상승 반전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되겠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고용 시장과 정부 재정에도 여유가 생겨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다만 "고용 사정이 더디게 개선되고 조세 부담이 늘어 가계소득의 증가세를 제약하고 있다"면서 "일부 가계부채 조정이 시급한 국가의 경우 저축률이 올라가 소비 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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