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크라이슬러가 22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뉴욕증권거래소(SEC)에 제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크라이슬러의 IPO 신청으로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합병 시도가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IPO 신청서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에 대한 의결권은 피아트가 58.5%, 전미자동차노조(UAW) 산하 크라이슬러 퇴직자 건강보험기금(VEBA)가 나머지 41.5%를 보유하고 있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양 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세르조 마르키온네는 도요타, 제너럴 모터스(GM) 등과 좀더 효율적인 경쟁을 하기 위해 VEBA의 크라이슬러 지분을 인수해 양 사를 합병하겠다는 계획 하에 그동안 UAW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인수 가격을 두고 양 측은 이견을 보였다. IPO 신청은 인수 가격 협상에서 난항을 보인 양 측이 크라이슬러의 몸값을 아예 시장에 물어보자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마르키온네는 지난 13일 양 측이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크라이슬러가 내년 1분기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그 때 크라이슬러 지분을 시장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VEBA는 IPO를 통해 1억달러 규모의 보유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주식 수와 주당 가격은 특정하지 않았다. IPO 주관사로는 JP모건 체이스가 선정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