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16일 삼성전자에 대해 TV등 소비자가전(CE) 부문의 부진으로 올해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0조2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핸드셋과 반도체가 성장하며 전체 이익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은 유지했다. 황민성·허윤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CE부문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TV에 집중됐고, 올해도 다시 TV(55인치이상 대형)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울트라HD(UHD) 등 고가제품에서 일본 업체의 가격인하와 신흥국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중국 등 수요의 부진으로 TV 이익률은 4~5%에서 3%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연간으로 CE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지난해 2조4000억원이었고, 올해는 1조3000억원이 예상되는데, 이 차이는 TV의 이익이 하락한 것도 있지만 모니터, 오디오, 셋톱박스, 의료기기, 가전 등 기타부문이 경기부진 및 신흥국 환율영향으로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월별로는 7월 러시아 등의 판매 유통망 재조정으로 일시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을악화시켰지만, 8월 이후 회복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회사는 CE부문에서 4분기 다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나, 가격압력 등이 상존해 2분기 수준을 크게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핸드셋에 대한 이익 가이던스는 여전히 2분기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봤다. 그는 "갤럭시S4 판매 기대감의 조정으로 주가는 8월 120만원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시장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양적완화 종료에 의한 글로벌 공조로 단계적 축소가 이뤄질 경우 외국인의 매수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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