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올해 마지막 출전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이다. 손연재는 후프 종목에서 17.833점을 획득, '체조 여제'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383점)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날 끝난 개인종합 메달 획득 실패의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에서 합계 71.083점을 받아 자신의 올 시즌 월드컵 개인종합 최고점을 돌파했지만, 3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에 0.049점이 뒤져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최근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자 후프 종목 3회 연속 메달. 올 시즌 첫 출전한 4월 리스본 대회 볼 종목 동메달을 시작으로, 페사로 대회에선 한국 최초 리본 종목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소피아 월드컵 후프 종목 동메달에 이어, 민스크 월드컵에선 후프-곤봉에서 '멀티메달'의 영예를 누렸다. 그동안 세계 리듬체조계는 러시아 등 동유럽 선수들의 초강세가 이어진 반면, 아시아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손연재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유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 5위를 차지했다. 6월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선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해 3관왕에 올랐고, 7월 러시아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볼 종목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월드컵에서의 선전까지 이어지며 이달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혔다.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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