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은행 연체율이 1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기말 계절적 요인과 부동산 종합대책,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8%를 기록, 전월 말 대비 0.30%포인트(p) 하락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이 1%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1년 12월(0.89%)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1.04%) 대비 0.18%포인트(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9%로 0.14%p,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1.0%로 0.26%p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낮아졌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09%를 기록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0.70%, 1.22%로 전월 말보다 0.3%p 이상 하락했다. 금감원은 전체 연체율 감소가 반기말 계절적 요인에 따른 대규모 연체정리와 신규연체 감소, 정부 정책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은 지난 4월 발표된 부동산 종합대책, 상반기 재정지출 확대 등 정부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일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여신에 대한 정상화와 적극적인 매·상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크게 하락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다"면서 "조선, 건설,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과 가계·신용카드 등 취약부문의 연체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부실을 조기에 인식하고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지속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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