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스마트폰 '풍년'…제조사 보릿고개 끝날까

삼성 보급형폰 2종, LG·팬택 전략폰 1종씩 출시…KT 영업정지 기간 사업자 움직임 촉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다음달 스마트폰 시장에 신제품이 속속 출시된다. 상반기 '보릿고개'를 넘겼던 제조사들이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매출 회복에 나서겠다고 벼르는 가운데 사업자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최소 2종의 중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다음달 초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 골든'을 먼저 선보이고 중순께 6.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메가' 판매를 시작한다.유럽 시장에 선보인 '갤럭시S4 미니'도 자급제용으로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이동통신사들의 요구로 이통사 모델 출시 여부를 논의중이다. '갤럭시S4 줌', '갤럭시S4 액티브' 등 갤럭시S4 파생 스마트폰 출시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의 출시 시기는 9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LG전자와 팬택도 다음달 나란히 첫 번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스마트폰을 출시한다.LG전자는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LG G2'를 이르면 다음달 8일 출시한다. LG전자는 G2를 스마트폰 사업 성공을 견인할 전략 모델로 보고 출시 초반부터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이달초 LTE-A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와 손잡고 LTE-A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팬택도 '베가 LTE-A(가칭)'를 다음달 중순께 출시하기로 하고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국내 제조 3사가 비슷한 시기 전략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쏟아내면서 제조사들은 국내 휴대폰 시장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3월초 청와대 보조금 경고 이후 한 때 월별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0% 줄었지만 최근 서서히 시장이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변수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인 KT 영업정지 처분이다. 신제품은 영업정지 후 출시돼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영업정지 처분을 계기로 전반적인 시장 자체가 다시 얼어붙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제조사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이통사 움직임이 없어도, 이통사 보조금 경쟁이 과열돼도 모두 걱정이다.제조사 관계자는 "KT 영업정지 기간 이통사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영업정지 처분으로 시장이 위축될까 걱정이지만 만약 이 기간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면 방통위가 '괘씸죄'를 물어 다시 단속에 나설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 2종, LG전자와 팬택은 전략 모델을 1종씩 출시해 상반기 매출 부진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라며 "보릿고개를 넘겼던 제조사들은 이통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을 내심 기대하면서도 과열 경쟁으로 오히려 시장에 찬물을 더 끼얹게 되지 않을까를 우려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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