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LH 사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재영 호(號)'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중점을 두는 사업은 단연 행복주택 건설이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정부가 지정한 시범지구 7곳을 모두 돌아보고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등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 현 정부의 핵심사업인 만큼 남다른 관심 속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LH는 이에 행복주택 시범지구 중 가좌ㆍ오류 등 일부에 대해서는 설계업체를 선정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문제는 목동ㆍ안산 고잔지구 등 주민과 지자체 등의 반발이 심한 곳이다. 이 사장은 "목동이 가장 어렵고 안산도 쉽지 않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주민과 대화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지자체가 주민과 대화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서울시와 SH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며 "지역주민과의 대화창구는 지속적으로 만들어 설득하도록 노력해 당초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반대 의지를 헤치고 행복주택 건설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행복주택이 그만큼 필요하다는 의지에서다. 이 사장은 "행복주택은 단순 임대주택이 아니라 개발예정지역에 필요한 문화, 공원, 커뮤니티 시설 등을 적절히 배치하고 단절되고 버려진 지역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심어 주변 구도심에 활력을 주는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서민들의 거주지 주변에 반드시 필요하고, 또 들어선 이후에는 커뮤니티를 개선하는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재무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일정관리 등으로 투자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 재정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부처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LH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현재 인공지반 설계나 건물구조, 발주방식, 공정관리 등의 개선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아울러 토지 점ㆍ사용료 면제, 정부 재정지원, SH공사 및 한국철도공사 등과의 분담 내지 공동시행 등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추진하고 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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