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영향 경쟁사 감소에 건설사·리조트 등 활동영역 확대[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가구업계 특판시장 강자인 한샘과 넵스가 특판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판시장이 가구업계 구조조정 과정서 살아남은 업체 중심으로 압축되자 건설사나 콘도미니엄, 리조트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특판시장에서 전년보다 25% 성장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002~2003년 특판사업의 비중이 30%대였던 이 회사는 이 후 최저가 입찰제도로 적정 마진을 확보하기 어렵고 건설사 부실 등으로 부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특판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특판매출은 800억원으로 전체의 12%에 그쳤다.하지만 가구업계의 구조조정 한파로 기존 5개사 중심이었던 특판시장이 2~3개사 중심으로 압축되자 특판 시장의 고삐를 다시 죄기 시작했다. 실제 한샘 리바트 에넥스 넵스 보루네오 등 특판 상위 5개사 중 보루네오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며 0.5%대의 영업이익률로 고전했던 리바트는 최대주주인 현대백화점이 대표를 교체하며 체질 변화에 나선 상태다. 올 1분기 흑자 전환을 한 에넥스도 수익성을 최우선 하면서 특판시장에서 방어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샘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특판시장의 경쟁사가 축소된 것이 기회라는 판단을 했다"며 "비수기인 1분기 특판시장에서 138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성수기인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주방가구 전문업체 넵스도 최근 아파트 중심이었던 특판 영업을 호텔, 콘도 등 숙박업소로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평창 알펜시아, 강릉 샌드파인리조트, 제천 리솜리조트 등에 가구를 납품했으며 최근엔 관광호텔에도 가구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넵스 관계자는 "건설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가구업체 입장에서 특판시장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아파트 외 특판 시장을 발굴해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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