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기된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는 박지성[사진=정재훈 기자]
[수원=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많은 분들의 걱정을 알고 있지만, 대표팀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요청하시더라도 대답은 마찬가지다.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최근 제기된 대표팀 복귀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지성은 20일 수원월드컵 컨벤션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초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의 열애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한 자리. 열애설 못지않게 질문이 쏟아진 부분은 역시 국가대표팀 및 국내무대 복귀 여부였다. 박지성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세 차례나 한국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가 2011년 1월 "세대교체를 통해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게 필요하다"며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소속팀에 전념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한국 대표팀은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을 거치면서 경기력 저하와 내부 결속 약화라는 결과를 가져오자 축구계 내부에서 '박지성 복귀'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박지성은 "많은 분들의 걱정은 이해되지만,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한다는 생각은 없다"라며 "요즈음 한국 축구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잘 이겨내 왔다"며 "훌륭한 선수들이 가세하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공식적으로 복귀 요청을 해도 거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누가 얘기하더라도 내 대답은 '노(No)'다"라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 K리그 클래식 팀 이적에 대해서도 "아직은 유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최우선적으로 유럽에서 다음 시즌을 보내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족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결혼한다면 앞으로의 일도 가족 의견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K리그 클래식도 염두에는 두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취재진의 요청에 하트를 그려보이는 박지성 [사진=정재훈 기자]
한편 그는 김아나운서와의 열애에 대해 "2011년 아버지(박성종)가 배성재 SBS 아나운서의 추천을 받아 김 아나운서와의 만남을 권유했고, 올해 여름부터 연인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박지성은 "공개 연애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굳이 속이고 싶지 않았다"며 "최근의 7월 결혼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덧붙였다. 교제 과정을 묻는 말에는 "처음엔 직업도 모르고 만났다"라며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다 올해들어 자주 연락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아나운서에 대해 "나를 이해해주는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점차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공개 연애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굳이 속이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두된 7월 결혼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면서도 "적지 않은 나이인만큼 결혼에 대해선 앞으로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부친 박성종씨도 "축구 선수가 연애에 관심이 생기다보니 최근 성적이 안 좋았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앞으로 결혼 등 진행되는 부분은 미리 다 밝힐 생각이니 더 이상 가십거리로 다뤄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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