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심리지수 전망 97.6…6.6P↑
조업 일수 개선+반도체 장비 업황 기대 등 작용
2월 기업심리지수, 0.2P 반등, 94.2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만들어낼 봄바람 기대감에 다음 달 기업 체감경기 전망이 3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기준선에 근접했다.
3월 조업 및 영업 일수 회복+반도체 장비 업황 기대 등 '복합 작용'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다음 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전망은 97.6으로 전월 대비 6.6포인트 뛰었다. 2022년 11월(97.6) 이후 3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상승 폭 역시 2020년 11월(7.1포인트)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제조업 전망과 비제조업 전망이 모두 오르면서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기업 체감경기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본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3월 제조업 전망은 전월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98.9를 기록했다. 2022년 9월(101.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중소 제조업 전망이 2월 90.5에서 3월 97.0으로 6.5포인트 큰 폭 개선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설 연휴가 있었던 2월 대비 조업 일수가 개선된 점, 기타·기계장비와 의료·정밀기기 등 반도체 장비 부문의 업황 기대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전망 역시 큰 폭 개선됐다. 3월 비제조업 전망은 96.8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뛰었다. 2023년 10월(98.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 폭은 2020년 8월 9.1포인트 오른 이후로 가장 크게 뛰었다. 비제조업 전망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 팀장은 "영업 일수 확대 기대에 도소매업이,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기대감에 정보통신업이 개선됐다"며 "3월 날이 풀리는 데다 분기 말 공공부문의 계절적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에도 2월 반등…분양 물량 증가·AI 투자 확대 기대
이달 전산업 CBSI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94.2를 기록,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제조업이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7.1을 나타냈으나, 비제조업이 한 달 만에 상승하며 0.5포인트 상승한 92.2로 집계됐다.
2월 제조업 실적은 식료품, 자동차,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식료품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3대 가축전염병 확산, 밀·대두 등 수입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는 1월 23.5일에서 이달 19일로 크게 줄어든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금속가공 역시 조업일수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있었다.
반면 이달 비제조업 실적은 부동산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업은 일부 업체가 아파트 분양 일정을 시작하는 등 분양 물량 증가 예상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파트분양물량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84.4에서 올해 1월 92.2, 2월 98.6으로 개선됐다. 정보통신업은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의 연초 수주 공백이 해소된 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작용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ESI는 전월과 비교해 4.8포인트 상승한 98.8을 기록했다. 2022년 9월(99.0) 이후 최고치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7.2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업체는 제조업 1793개, 비제조업 1436개로 총 3229개(91.6%)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