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합의 타결 기회"
美 스텔스 전투기 이스라엘로
이란이 미국과의 3차 핵협상을 앞두고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놨다. 중동 내 미군 전력이 이스라엘로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군사적 압박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를 통해 "미국과 합의가 가시권에 있다"며 "우리는 상호 우려를 해소하고 상호 이익을 달성하는 전례 없는 합의를 타결할 역사적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의 3차 핵협상을 앞두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용기를 협상 테이블에도 가져갈 것이며, 모든 이견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가능한 한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합의를 달성하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이란 외교부 차관도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유화적인 발언을 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군사적 압박을 크게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동 내 미군은 전력배치가 거의 완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현지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 전투기 10여대가 전날 이스라엘에 도착해 이스라엘 남부 공군기지에 배치됐다. 미국의 중동지역에 파견한 2번째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도 지중해에 진입해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에 입항했으며, 이번 주말까지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항에 입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금 뜨는 뉴스
26일 개최될 3차 핵협상 성과에 따라 미국의 이란공습작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우라늄 농축문제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을 완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하에 20%까지 희석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