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K-문샷 추진 전략' 발표
신약·피지컬AI 등 12대 국가 미션 선정
"전담 PD 지정하고 강력한 권한 부여할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인공지능(AI) 시대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범국가 차원 중장기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두 배 높이는 등 AI를 활용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에 투입할 인재 영입을 위한 관련 특별법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 K-문샷 추진전략'을 주제로 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유은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AI확산팀 팀장은 "지금까지 AI가 연구의 보조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가설 설정, 실험 설계,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연구·개발(R&D)의 속도와 내용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과학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대비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요 선진국에 뒤처지지 않게 정부 및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AI를 활용한 연구 생산성 등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한국은 AI 및 과학 분야에서 미국·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핵융합, 양자컴퓨팅 등 26개 도전과제를 도출하고 연방정부와 빅테크 기업이 함께 AI 혁신을 주도하는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을 발표했다.
기업·대학·출연연 등 국가 역량 결집…가용 자원도 총동원
과기정통부는 K-문샷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두 배 올리고 2035년까지 8대 분야·12대 국가 미션을 과학기술 및 AI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12대 국가 미션은 신약과 뇌·기계 인터페이스, 원자력, 핵융합, 태양전지,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우주, 소재, AI 과학자, 반도체, 양자 등이다. 미션 해결을 위해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기업,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 국가 역량도 총 결집한다.
유 팀장은 "국가 과학기술 AI 자원과 산업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국가 과학 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23개 출연연 등이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체계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분 가운데 약 8000장을 AI 전용으로 확보하고 전략적으로 배분하겠다"고 덧붙였다.
K-문샷 프로젝트를 운영할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미션별로 전담 PD(프로젝트 디렉터·Project Director)를 두고 프로젝트 R&D 과제 기획 및 관리와 관련한 강력한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활한 PD 중심 책임운영체계를 운영하고 보수 특례를 위해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담 PD는 다음달 열리는 제5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지정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PD가 전문성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정부가 사람을 붙여주는 등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미션을 정확히 정하고 임무지향적으로 함께 협력해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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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등 가용 자원도 총동원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분야별로 기획하고 있는 사업, 신규 기획 사업 등이 있고 내년 기준 약 5000억원 규모가 된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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