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지난해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팬들의 사랑을 확인한 만큼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풍운아' 이천수(인천)가 K리그 출범 30주년 기념 올스타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프로축구 출범 30주년과 승강제 원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팀 클래식(1부 리그)과 팀 챌린지(2부 리그)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천수는 팬 투표 결과 2만2천857표를 얻어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은 감회가 특별하다. 이천수는 2002 한·일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하며 마련된 지난해 이벤트에 참석하지 못했다. 임의탈퇴 신분에 묶여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까닭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월드컵 4강 멤버들의 축제 무대를 멀리서 지켜봐야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님도 오시고 당시 동료들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출 기회를 놓쳐 아쉽고 슬펐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투표 결과를 보면서 팬들이 아직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준다는 걸 느꼈다"면서 "경기장에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천수[사진=정재훈 기자]
이벤트성 경기라는 인식을 넘어 자존심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단 각오도 덧붙였다. 이천수는 "그동안의 올스타전은 재미 위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며 "챌린지 팀을 상대로 클래식 팀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팀 클래식 사령탑을 맡은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선수단 구성을 봤을 때 양 팀 모두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면서 "클래식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팀 챌린지 역시 물러서지 않고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수장인 조동현 경찰축구단 감독은 "1,2부 리그 간 경기지만 K리그는 물론 전·현직 국가대표 출신들이 다수 포진한 박빙의 승부"라며 "이번 맞대결을 통해 챌린지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라고 선언했다. 미드필더 염기훈 역시 "클래식보단 한 수 아래지만 선수 면면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휴식기 없이 꾸준히 경기를 치르는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상대를 혼쭐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에는 K리그 출신 해외파 이청용(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이 출전해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한다.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하는 두 팀의 맞대결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 출전 명단 ▲팀 클래식 감독=최용수(FC서울 감독)코치=박경훈(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봉길(인천 유나이티드 감독)GK=정성룡(수원), 김병지(전남)DF=차두리(서울), 홍철(수원), 아디(서울), 곽희주(수원), 윤영선(성남), 이웅희(대전), 유경렬(대구)MF=김남일(인천), 박종우(부산), 이천수(인천), 에닝요(전북), 이명주(포항), 송진형(제주), 임상협(부산), 보산치치(경남)FW=이동국(전북), 데얀(서울), 김신욱(울산), 정대세(수원), 지쿠(강원)▲팀 챌린지 감독=조동현(경찰축구단 감독)코치=이우형(FC안양 감독), 곽경근(부천FC 1995 감독)GK=유현(경찰축구단), 김덕수(부천)DF=김형일(상주), 오범석(경찰축구단), 최철순(상주), 양상민(경찰축구단), 손국회(충주), 임하람(광주), 이상우(FC안양)MF=염기훈(경찰축구단), 김재성(상주), 이호(상주), 김영후(경찰축구단), 알렉스(고양), 유수현(수원)FW=이근호(상주), 정조국(경찰축구단), 임창균(부천)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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