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은 경찰압수한 것 아니라 미리 임의제출했던 것" 해명[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대우건설은 고위층 별장 성접대 의혹의 주인공 브로커 윤중천씨가 강원도 한 골프장 하청 공사와 관련해 서종욱 사장에게 고가의 그림 로비를 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대우건설은 29일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서종욱 사장과 윤중천씨는 일면식도 없는 생면부지의 관계로 별도의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문제의 미술품은 유명작가의 고가의 소나무 그림이 아니라 한지 공예에 가까운 작품"이라며 "가격은 알 수 없으나 고가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특히 경찰이 지난 24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해 가져간게 아니라 그 이전인 20일 임의제출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해당 미술품은 2010년 4월 대우건설 상무출신의 인사가 자택으로 배달한 것"이라며 "서종욱 사장이 해외출장에서 돌아와 알게된 후 즉시 가져갈 것으로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해 다음날 (당시) 총무팀장을 불러 돌려줄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해당 미술품은 이후 창고에 보관돼 오다 총무팀에 의해 한 임원의 방 앞 통로에 걸려있게 됐다는 설명도 내놨다.이처럼 브로커 윤씨와의 관련설에 대해 대우건설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은 윤씨 의혹과 무관한데도 사안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서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이후 윤씨와 관계로 인해 사표를 제출했다는 오해가 생겨난 것도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의 한 고위 임원은 "미술품이 압수수색으로 발견됐다는 식으로 알려지면서 대우건설의 도덕성이 크게 추락하고 이로인해 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사실과 무관한 내용이 점점 더 부풀려지며 확산되는 것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와함께 대우건설은 골프장 하청 공사 수주와 관련한 대가성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토목공사는 시행사가 단가 문제를 이유로 직접 하청업체를 지정했고, 건축공사는 (원청업체인) 대우건설이 5개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한 사실을 경찰조사 과정에서 이미 소명했다"고 강조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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