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심해서 아폴로호 엔진 인양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해양 탐험가가 됐다. 21일(현지시간)로스엔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9일 1960~1970년대 아폴로 우주선을 쏘아 올린 새턴 5호 로켓에 장착돼 있던 엔진 F-1의 잔해 2개를 깊이 4.8㎞ 심해에서 인양했다. 인양 작업에 필요한 자금은 베조스가 사비를 털었다. 그가 인류 최초의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의 엔진을 찾겠다고 공언한지 1년만이다. 1969년 7월16일 쏘아올린 5개의 F-1 엔진은 계획대로 발사 직후 바다에 떨어졌고, 며칠 후 닐 암스트롱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번에 인양된 엔진 파편은 부식이 심해 일련번호 등을 판별하기 어려워 아폴로11호에 사용된 엔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조프의 탐사팀은 인양 직전까지 이들 엔진이 아폴로11호 엔진이라고 추정했다. 엔진은 NASA의 소유로,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로 옮겨질 예정이다.베조스는 고등학생 시절 우주에 호텔과 놀이공원을 세우는 사업을 꿈꾸는 등 오래 전부터 우주에 빠져 있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는 2000년 항공우주회사 '블루 오리진'을 창립, 개인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우주선과 관련 기술 개발에도 지원하고 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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